안녕하세요, 오늘은 코바늘 뜨개질로 바비 인형의 치마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오늘 바비인형에게 맞는 치마를 만들어 주었지만 어느 인형이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제 바비는 90년대에 생산된 빈티지 바비이기 때문에 허리가 매우 가늘어서, 이 바비에 맞게 치마를 만들어 주면 미미 인형이나 리카 인형에게도 입힐 수 있습니다. 심지어 어느 실을 써도 상관이 없어요. 물론 너무 심하게 굵은 실은 안 되겠지만요. 아, 너무 가는 실로도 만들 수는 있지만 다소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는 합니다. 또 이 치마가 멋진 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마스크 끈을 재활용해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맞아요. 우리가 감기에 걸렸을 때 쓰는 그 마스크. 마스크를 버릴 때 귀에 달린 끈만 떼서, 인형 옷을 만들 때 고무줄로 쓰면 아주 좋답니다. 버리지 말고 재활용하세요! 다만, 반드시 뜨거운 물에 담가서 살균하고 세척을 한 후, 말려서 쓰셔야 한다는 점은 꼭 기억해 주셔야 한답니다. 마스크 끈이 없더라도 다른 가는 고무줄이 있다면 당연히 그것을 써도 돼요.
준비물
실. 저는 보카시 램스울 6합 실을 준비하였습니다. 하지만 상술했듯이, 다른 실을 써도 상관없으니 자투리 실을 가져와서 인형 치마를 만들어봅시다!
코바늘. 일본 브랜드인 하마나카사의 코바늘 6/0호입니다. 물론 브랜드는 전혀 상관없으니 가지고 계신 코바늘을 준비하세요.
가위. 가지고 계신 가위 중 절삭력 좋은 가위라면 어느 것이라도 괜찮으니 하나 가져오시면 됩니다.
돗바늘. 저는 마지막에 남은 실을 정리할 때 돗바늘을 사용했습니다.
스티치 마커: 콧수를 표시할 때 아주 유용합니다.
모델이 될 인형
허리밴드: 허리밴드 만드는 방법은 아래에 자세히 적어놓겠습니다.
모델이 될 인형을 데리고 와서, 허리에 마스크 끈이나 재봉용 고무줄을 꽉 두르고 묶어줍니다. 고무줄 구멍이 허리둘레보다 헐렁하면 안 되고, 살짝 작은 편이 오히려 나으므로 고무줄을 쫙 잡아당겨 묶어주어야 합니다. 최소한 두 번 이상을 묶어야 고무줄이 풀리지 않습니다. 고무줄이 풀릴까 봐 불안하다면, 투명한 순간접착제를 매듭 부분에 발라주면 단단하게 고정이 됩니다.
묶고 남은 꼬리 부분은 바짝 잘라줍니다.
이제 고무줄 링이 생겼지요. 이게 허리 밴드가 되어줄 것입니다.
만들 때 주의할 점
저는 언제나 한길긴뜨기를 계속하는 단을 시작할 때는 사슬을 2개 만들어 주면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옷을 만드는 내내, 이 맨 처음 사슬 2개는 한길긴뜨기 하나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짧은뜨기를 계속하는 단을 시작할 때는 사슬을 1개 만들어 주고 시작합니다. 이 맨 처음 사슬 1개 또한, 짧은뜨기 하나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 맨 처음 사슬 2개, 또는 사슬 1개를 기둥 사슬이라고 칭하겠습니다.
덧붙여서, 저는 여러분이 무조건 내내 뜨개 콧수를 세는 스티치 마커를 사용하시기를 강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여러분이 초보라면 더욱더 말이죠. 초보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마커를 사용하면 크게 도움이 됩니다. 매단 시작할 때 스티치 마커를 첫 코에 항상 걸어주면, 그 단의 콧수가 총 몇 코인지 세기도 쉽고, 몇 단인지 보기도 쉽습니다.
뜨개질하는 방법
허리밴드 안에 코바늘을 넣고 실을 가져와서 뜨개를 시작합니다.
1단: 허리밴드 안에 코바늘을 찔러 넣어 기둥 사슬 하나를 만들어 주고, 또 고무줄 안에 코바늘을 찔러 넣고 짧은뜨기합니다. 이 짧은뜨기가 제일 첫 코가 되므로 이 코에 스티치 마커를 걸어 표시해 주세요. 계속해서 이렇게 고무줄 안에 짧은뜨기합니다. 저는 총 20개의 짧은뜨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첨부합니다.
만약 20개를 했는데도 고무줄이 꽉 차지 않고 빈 곳이 너무 많이 보인다면 조금 더 해 주셔도 괜찮고, 20개가 너무 많다 싶으면 줄이셔도 괜찮습니다. 단지 고무줄 둘레를 커버할 만큼 충분히 짧은뜨기해 주면 됩니다.
그렇게 고무줄 둘레가 커버가 다 됐다면, 아까 스티치 마커를 걸어 표시한, 가장 첫 코에 코바늘을 넣고, 원통 모양이 되게끔 빼뜨기로 연결해 줍니다.
2단: 기둥 사슬 두 개를 만든 후, <한길긴뜨기 하나, 한길긴뜨기 두코 늘려뜨기>를 반복합니다. 총 30개의 한길긴뜨기가 만들어지면 역시 첫 코에 빼뜨기로 원통 연결해 줍니다.
3단: 기둥 사슬 두 개를 만든 후, 모든 코에 한길긴뜨기를 해 줍니다. 총 30개가 되면, 이번에도 첫 코에 빼뜨기하여 연결해 줍니다.
4단~6단: 3단에서 한 것을 똑같이 반복해 주면 됩니다.
6단까지 떴는데 치마 길이가 아직도 짧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더 뜨셔도 괜찮지만, 저는 6단까지 뜨고 실을 끊었습니다. 그 꼬리 실을 돗바늘에 꿰어 뒷면에 여기저기 숨겨주면 마무리됩니다. 숨기는 데는 정해진 공식이 없으므로 마음대로 하셔도 괜찮습니다. 열심히 숨겼는데도 남은 여분의 꼬리는 바짝 잘라줍니다.
정말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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