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말 겉뜨기만 할 줄 알면 만들 수 있는 예쁜 원피스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초보일 때는 안뜨기를 뜨기가 정말 어렵죠. 일단 겉뜨기로만 떠서 완성해 봅시다. 겉뜨기로만 뜨는 뜨개질법을 가터뜨기라고 하는데, 가터뜨기 특유의 통통한 질감이 정말 예쁩니다. 저는 부클실을 사용했는데요. 부클실을 사용하면 실 자체에도 통통한 질감이 있는데, 가터뜨기로 그 매력이 한층 더해집니다. 또한 부클실로 뜨기 때문에 실수로 코 개수가 늘어나거나 줄어들어도, 별 티가 안 나요. 그리고 초보일 때는 코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들쑥날쑥한데, 부클실로 뜬다면 그것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부클 실의 뽀글뽀글함이 우리의 자잘한 실수나 흠을 다 감춰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제 함께 시작해 볼까요?
준비물
실. 저는 3합 부클실을 사용하였습니다. 제가 데려온 모델 인형인 리카 짱보다 큰 인형을 사용하신다면 조금 굵은 실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코바늘. 이번 작품을 만들 때 필수 준비물은 아니지만 코를 잡거나, 실수해서 코를 빠뜨렸을 때 수습하거나, 마무리할 때 아주 유용합니다.
대바늘. 저는 3mm 대바늘을 준비했습니다. 제 대바늘은 프림사의 에르고노믹스 제품이지만, 어떤 대바늘이든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줄바늘, 막대바늘... 전부 가능해요.
가위.
돗바늘. 저는 마지막에 남은 실을 정리할 때 돗바늘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스티치 마커. 대바늘 작품을 만들 때는 링 형태로 된 스티치 마커를 준비해 주세요.
만들 때 주의할 점
이 작품은 가터뜨기 기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이 원피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겉뜨기만 할 줄 알면 됩니다. 다만 ‘한 코 거름’에 대해 아셔야 하므로 설명하겠습니다. 각 단을 시작할 때 한 코를 거릅니다. 거른다는 것은 뜨지 않고 다른 바늘로 옮긴다는 뜻입니다. 이 작품에서 한 코 거른다고 하면 그 코를 단순히 다른 대바늘로 옮겨 주세요. 다만 조심하실 점은, 이 작품을 뜰 때는, 실을 앞으로 옮긴 상태에서 바늘을 안뜨기 방향으로 찔러 거른다는 점입니다.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겉뜨기할 때는 뒤에 있던 실을 잡아서 앞으로 가져와 주고, 바늘을 안뜨기 방향으로 찔러 옮겨주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그다음 코부터는 겉뜨기해야 하므로 다시 실을 뒤로 옮기고 겉뜨기 방향으로 찔러, 하던 대로 겉뜨기를 이어 나가면 됩니다. 이렇게 한 코를 거르면 거르지 않는 것보다 편물의 양쪽 사이드가 가지런하고 예쁘게 나옵니다.
만드는 방법
28 코를 잡고 시작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인 롱테일 캐스트 온 방법을 사용하셔도 좋고, 각자 선호하는 코잡기 방법이 있다면 그것으로 하셔도 됩니다. 참고로 저는 코바늘 캐스트 온 방법을 좋아합니다.
1단. 한 코 거름, 겉뜨기 27개
2단부터 원하는 길이가 될 때까지 이것을 반복하세요.
저는 대략 9cm가 될 때까지 반복하였습니다.
이제 소매를 만들어줄 차례입니다. 겨드랑이 구멍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스티치 마커를 가져와서 코와 코 사이에 표시할 것입니다. 다섯개-세개-열두개-세개-다섯개. 이렇게 나누어지도록 스티치 마커를 표시해 주세요.
맨 첫 코는 여태 해왔던 것처럼 평범히 걸러주고, 겉뜨기를 4번 합니다. 그러면 마커가 나올 텐데요, 이 마커를 제거하고 이제부터 코 막음을 할 겁니다. 다음 마커가 나올 때까지 코 막음을 해 주세요. 다음 마커가 나왔다면 제거 후에 코 막음을 한 번만 더 해주세요. 그렇게 하고는 다음 마커가 나올 때까지 겉뜨기해 주세요. 다음 마커가 나왔다면 코 막음을 합니다. 다음 마커가 나올 때까지 코 막음을 하고, 마커가 나오면 제거 후 코 막음을 한 번만 더 해주세요. 이제는 끝까지 겉뜨기하면 됩니다.
이제 그다음 단을 뜰 것입니다.
첫 코는 거르고, 겉뜨기를 4번 합니다. 감아코를 6개 만들어 줍니다. 이 부분이 소매 혹은 어깨끈이 됩니다. 겉뜨기를 12번 합니다. 감아코를 6개 만들어 줍니다. 겉뜨기를 5번 합니다.
그다음 단: 첫 코 거름, 끝까지 쭉 겉뜨기
이제 코 막음을 하며 마무리해 줍니다.
등이 있는 쪽을 쭈욱 꿰매서 원통 모양처럼 만들어 주면 끝입니다.
남은 실은 안 보이는 면으로 옮겨서 대각선 방향으로 이리저리 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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